야구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KBO리그 오프시즌에도 야구가 계속된다.
우리나라 겨울 시즌에 진행되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가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김진우가 ABL에 새롭게 합류한 한국팀 질롱 코리아에 참여한다. KBO리그에서 통산 74승6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한 김진우는 질롱 코리아에서 프로 복귀를 모색한다. 김진우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권광민도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뛴다. 권광민은 2015년 계약금 120만달러를 받고 컵스와 계약한 5툴 플레이어 유망주. 11월에서 내년 1월까지 비시즌 기간에 호주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이재곤과 장진용도 질롱 코리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충식 질롱 코리아 단장은 "일본에서 호주팀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낸다고 하더라. NPB(일본프로야구) 11승 투수도 합류한다고 들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할 테니 야구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티를 연고지로 한다.
김병현도 호주리그에 합류한다. 김병현은 최근 질롱 코리아가 아닌 멜버른 에이시스 선수가 됐다. 멜버른 구단 공식 페이스북은 '질롱은 한국팀을 가졌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명을 갖게 됐다. 월드시리즈 영웅 김병현을 환영합니다!(#WelcomeToMelbourne)'라는 멘트, 사진과 함께 김병현 영입 사실을 알렸다.
멜버른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멜버른 에이시스는 2017~2018시즌 리그 4위에 올랐다.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브리스번 밴디즈에 밀려 준우승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돌아온 김병현은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6년 8월 KIA 소속으로 KT 위즈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한 후 KBO리그 공식 등판 기록이 없다. 그해 말 KIA에서 방출된 김병현은 은퇴가 아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해 10월 도미니카 윈터리그 히간테스 델 시바오 유니폼을 입고 던졌다. 지난 4월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경기 시구자로 애리조나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다.
질롱 코리아는 내달 15일 시드니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이튿날인 16일 멜버른에서 캔버라 캐벌리와 첫 경기를 가진다. 질롱과 멜버른의 첫 맞대결은 11월 29일 예정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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