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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빠른 발 갖춘 임종혁 "1년 만이라도, 그라운드에 서고싶다"
글쓴이 운영자
날짜 2019-01-30 조회 1689
"단 1년 만이라도 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
질롱코리아에서 2018-2019 호주야구리그(ABL)를 마치고 돌아온 임종혁(30)의 바람이다.
임종혁은 배명고-동국대를 거쳐 2013년 롯데 자이언츠 9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대학시절부터 빠른 발이 장점이던 임종혁은 장점을 살리고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빛을 보지 못한 채 지난해 10월12일 구단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임종혁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1군 통산 32경기 4안타 4도루 타율 0.167을 기록했고, 2군 통산 277경기 177안타 67타점 70도루 타율 0.250을 남겼다.
다행히 지난해 말 임종혁은 최준석의 추천으로 질롱코리아에 입단했다. 임종혁은 "2018년은 (롯데에서) 너무 못했다. 방출된 이후 어디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때 (최)준석이형이 연락이 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질롱이라도 너무 가고 싶었다.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 바램이 컸다. 아직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질롱코리아에 중간 합류한 임종혁은 27경기에 출전해 22안타 7타점 11득점 11도루 타율 0.237을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빠른 발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임종혁은 "질롱에 합류했을 때는 좌타석에만 섰다. 하지만 좌투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즌 후반부터는 우타석에도 들어서면서 성적이 올랐다. 타격감과 성적이 올라오는데 중계와 시즌이 끝났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임종혁은 우타석에 들어서기 시작한 시점부터 8경기에서 10안타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더불어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임종혁은 "(팀의 플레이가) 내가 생각해도 창피한 수준의 플레이가 나옴에도 교포 및 팬분들 응원해주셔서 고마웠다. 경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그럴 때마다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종혁은 "호주리그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웠다. 질롱코리아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몸 상태도 좋다.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여기저기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단 1년 만이라도 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시아경제 박승환 인턴기자 absol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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